동서 활주로 20도 틀었다…가덕 신공항 ‘승부수’
부산시 “국토부 지적 보완, 새로운 건설안 마련했다”
부산시가 ‘가덕 신공항 불가론’을 반박할 새 대안(국제신문 지난 24일 자 1면 보도)으로 가덕 신공항의 동서 방향 활주로를 20도 변경하는 ‘제3의 안’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의 활주로 건설안보다 비용은 물론 소음과 안전성 면에서도 장점이 많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5일 “가덕 신공항의 동서 방향(수평 방향) 활주로를 20도 변경한 새로운 안을 마련했다”며 “국토교통부가 앞서 가덕신공항 불가 논리로 지적한 수심, 공사 비용, 김해공항 공역과의 중첩, 신항을 운항하는 선박과의 충돌 가능성 등을 피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
당초 시는 가덕 신공항의 활주로를 동서 및 남북 방향으로 각각 건설하는 방안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 동서 방향(90-270도) 활주로를 20도 틀어 110-290도로 건설하는 세 번째 안을 마련했다.
이렇게 되면 해상 매립 면적이 일단 줄어든다.
기존 동서 방향은 전체 면적의 75%를 매립해야 하지만 이 경우 43%만 매립하면 된다. 이에 따라 공사비도 크게 절감돼 가덕신공항 건설 예상비용은 김해신공항 건설 비용(약 7조 원)보다 약 5000억 원만 더 들이면 된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아울러 부산항 신항을 오가는 선박과의 충돌 가능성을 크게 낮춘다.
시는 ‘제3의 안’으로 활주로를 건설하면 최대 높이 65m의 군함이나 초호화 유람선이 가덕도 해상을 지나도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검증을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소음 피해를 받을 수 있는 400가구를 이주시켜 항공자유무역지역을 조성해 소음 피해를 종식시킨다는 계획까지 시가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변 권한대행은 “지금은 국무총리실이 진행 중인 김해신공항 건설계획의 재검증에 집중해야 할 때다. 현 단계에서 가덕 신공항의 활주로 등 논의는 진행할 단계가 아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부산지역 구청장 13명은 26일 오전 10시30분 부산시청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촉구 구청장·군수협의회 기자회견’을 열어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촉구 결의문을 발표한다.
미래통합당 소속인 공한수 서구청장과 강성태 수영구청장도 동참하는 이날 기자회견에 노기태 강서구청장과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오규석 기장군수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한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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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활주로 20도 틀었다…가덕 신공항 ‘승부수’
- 공사비 크게 줄여 경제성↑ - 선박충돌·소음우려도 없애 부산시가 ‘가덕 신공항 불가론’을 반박할 새 대안(국제신문 지난 24일 자 1면 보도)으로 가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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